연예가에 쉽게 이해하기 힘든 당혹스러운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고 있다. 29일 늦은 밤,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여성 성추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같은 날 이른 새벽 유세윤은 음주운전을 하고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05년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김상혁은 최근 공익근무를 마치고 연예계 복귀를 타진 중이었다. 유세윤은 지상파 3사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두 사람은 연예인으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 명은 힘들게 재기를 꿈꾸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풍요로운 전성기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김상혁은 재기 의지를 불태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불미스러운 사건에 다시 휘말렸고 유세윤은 음주운전을 자수하는 다소 미스터리한(?) 일을 벌였다. 두 건 모두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정확한 사건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일이긴 하지만 두 사람의 행보가 어딘가 미심쩍고 의심스럽다는 게 많은 네티즌의 반응.

그런가 하면 손호영도 전 연인의 자살 뒤 같은 방식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국민아이돌로 군림했던 지오디 출신으로 지금도 솔로로 나서 노래, 연기,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중이기에 충격을 더했다. 연예가 안팎에서는 연인의 사망, 그리고 이어진 각종 루머들이 손호영을 압박한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결심까지 하게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세계 무대 진출의 꿈을 이루고.. 뜻깊은 경사들도 많이 일어나는 연예가지만 또 다른 구석에서는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안의 형태는 다르지만 누군가는 범법 행위를 저지르거나 연루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구설과 혼돈에 빠져 허우적댄다. 이들은 지리한 진실 공방을 벌여야 하고 그로 인한 금전적, 정신적, 때론 육체적 고통도 감내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게 큰 문제다.
대중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예가는 다분히 화려하고 멋지다. 하지만 알고 보면 속으로 곪고 썩은 스타들과 사연들도 구구절절하다. 그래서 반드시 힐링이 필요한, 정화가 요구되는 연예인들이 험난한(?) 삶을 살고 있다. 한 심리학회 관계자는 "유세윤과 김상혁의 사례 모두 정상인의 행동 양태에서 벗어나 있다. 매우 우발적이고 충동적이다. 심리적 안정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