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의 차기행선지,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구자철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우크스부르크와 임대 계약이 만료돼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갔다. 본인은 마인츠 05 이적을 원하고 있고, 볼프스부르크는 절대로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자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키커와 인터뷰서 "마인츠로 가고 싶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볼프스부르크에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차기행선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볼프스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량을 입증해 낸 구자철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터 헤킹 볼프스부르크 감독은 "구자철을 절대로 보낼 수 없다. 어떤 팀이 제안을 하더라고 마찬가지다"고 확고한 선을 그었다.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하는 그림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아우크스부르크 지역지인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는 지난 30일 "구자철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마인츠행을 원하고 있다"면서 영입이 불가능함을 전했다.
관건은 볼프스부르크 디에구의 거취다. 독일 일간지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지난 30일 "구자철은 6월 말 볼프스부르크 훈련에 참가할 것이다. 마인츠는 올 여름 디에구의 거취에 따라 구자철 영입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은 지난해 겨울 아우쿠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후반기 15경기 5골 1도움을 올리며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4달을 쉬면서도 21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잔류에 일조했다. 분데스리가 다수의 구단을 비롯해 타리그 몇몇 구단들이 구자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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