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MF가 新舊 조합?...김보경도 경쟁 가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5.31 09: 41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이 최강희호의 중원 경쟁에 가세했다.
최강희호의 중원이 뜨겁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부상 여파로 빠진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신구(新舊) 조합으로 불리는 김남일(인천)-이명주(포항) 조합이 소집 명단 발표 때만 해도 주목을 받았지만, 경쟁자인 김보경의 입지도 탄탄하다.
사실 중앙 미드필더 김보경은 낯이 익지 않는다. 박지성(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은퇴하면서 '포스트 박지성'으로 김보경을 꼽아서 그런지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측면 공격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김보경에게 중앙 미드필더는 낯선 포지션이 아니다. 어느덧 자신의 주포지션이 됐기 때문이다.

김보경의 중앙 미드필더 기용은 일본 J리그의 세레소 오사카 시절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보경은 세레소의 중원을 지키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카디프 시티로 이적한 후에도 마찬가지다. 김보경은 카디프서 중앙 미드필드로서 활약하며 2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도 김보경 자신이 중앙 미드필더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김보경은 출국 전 "카디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공격의 연결고리를 계속 했었다. 대표팀에서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일본에서부터 중앙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중앙에서 뛰는 것이 더욱 좋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보경의 자신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김보경은 측면에서 중앙으로의 포지션 변경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다면 공격 상황과 수비적으로 볼을 배급하는 등의 상황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모두 살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