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지역 라이벌 LA 에인절스에 연이틀 1점차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날(30일) 경기에서 3-4로 패한 데 이어 이틀 연속 1점차 패배. 이로써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4연전에서 2연승 후 2연패 당한 다저스는 22승3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취점은 다저스였다. 1회초 첫 공격에서 1번타자 칼 크로포드가 우측 3루타 출루한 뒤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에인절스 선발 제이슨 바르가스를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2회초 2사 만루에서 크로포드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2회말 마크 트럼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루에서 크리스 이아네타가 다저스 선발 테드 릴리로부터 중견수 방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에인절스는 4회말에도 1사후 하위 켄드릭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지명타자 라몬 에르난데스가 바르가스의 초구 86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홈런.
장군멍군으로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에인절스가 다시 깨뜨렸다. 에인절스는 6회말 켄드릭이 우측 2루타와 3루 도루 그리고 이아네타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 찬스에서 크리스 넬슨이 다저스 바뀐 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로부터 투수 글러브 맞고 2루로 향하는 내야 안타를 때렸다. 그 사이 3루 주자 켄드릭이 홈을 밟으며 결승점을 냈다.
다저스는 선발 릴리가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에르난데스가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터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선발 바르가스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켄드릭과 넬슨이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25승2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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