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장윤정, 자극적 사건보다 더 자극적인 방송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5.31 15: 37

손호영 자살시도 사건에 이어 장윤정 가족들의 충격 폭로까지 자극적인 뉴스가 연이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신난' 방송의 보도 행태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장윤정의 동생 장경영씨와 엄마 육흥복씨를 출연시켜 재산 탕진설에서 나아가 미행 등을 언급하는 폭로까지 끌어내 파장을 낳았다. 자극적인 얘기인만큼 온라인은 즉각 달아올랐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폭로가 필요한 것이었는지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
장경영 씨는 "누나가 집을 나간 후 수상한 사람들이 엄마를 미행했다"며 "누나는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집어넣으려고 했고 사람을 시켜 죽이려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육흥복 씨는 "엄마를 죽여 달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세상 끈을 놓고 싶었다. 딸을 위해 내가 스스로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얼굴을 봐야 얘기를 하는데 1월 7일 이후로 얼굴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폭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사위 도경완 아나운서에 대한 서운함으로 번졌다. 육씨는 "도경완 씨에게 묻고 싶은데 내가 범죄자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닌데, 장윤정과 결혼할 생각이 있으면 내가 아니더라도 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한 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서운함을 토로했다.
재산에 관련한 부분은 어느 정도 해명이 필요할 수 있었지만, 예비 사위까지 언급하며 공격을 하는 듯한 자세는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더욱이 진행자 박종진은 장윤정에게 "이 얘기가 사실이 아니다 싶으면 장윤정 씨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라는 멘트를 덧붙여 비난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채널A 측은 "장윤정의 소속사 입장도 전했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KBS '연예가 중계'는 손호영의 자살시도 현장을 담은 CCTV를 공개해 공분을 샀다. 인기 스타의 자살 시도 사건인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이긴 했지만, 그 현장까지 영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 잇따랐다.
'연예가중계'가 지난 25일 공개한 영상은 손호영이 타고 있던 차량이 불에 타는 모습과 신고를 받고 손호영의 차량으로 향하는 소방차와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 손호영이 응급차에 실려가는 모습 등이 담긴 현장 CCTV 영상 등이었다.
CCTV와 현장 영상에 따르면 현재 내부가 완전히 전소된 손호영의 차량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위협적으로 타올랐다. 이후 손호영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차량 내부는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실제로 벌어진 사건 영상이라는 점에서 매우 자극적으로 보일 수 있었는데 여과 없이 장면을 방송한 '연예가중계'에 비난 여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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