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구단' FC안양, 시민들과 소통하며 '이심전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5.31 15: 34

[OSEN=스포츠부] 최근 지역밀착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FC안양이 생활체육축구동호회와의 교류 후 들려오는 다양한 반응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안양은 지난 19일 오전 부주장 이상우 선수를 비롯한 10명의 선수들이 안양시내 생활체육 축구동호회와 첫 만남을 가졌다. 지난 주말(26일) 15여명의 선수들이 안양 시내 11곳으로 흩어져 축구동호회와 마음을 나눈데 이어 2주 연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달 26일 안양시 축구연합회와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안양시민과의 소통, 공감대 형성, 축구 발전을 위해 계획되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선수들과 생활체육 축구동호회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안양 선수들은 생활체육 축구동호회와 함께 공을 차며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많이 느끼고 있다.
정현윤과 한라축구회를 찾은 최진수는 “어릴 때 축구를 하던 기분으로 돌아간 것 같다.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공을 차 본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 체육회에서 함께 어울려 공을 찼는데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초심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달축구회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진행한 정다슬은 “이전엔 어린 축구선수들을 가르쳐 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클리닉을 진행하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마음에 뿌듯하다"며 "생활축구를 위해 힘쓰는 축구 선배들도 생각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생활체육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안양선수들과 교류를 맺은 안양 생활체육 축구동호회의 반응도 꽤나 흡족한 분위기다.
한라축구회 김성래 회원은 “생활축구회는 친목단체로써 가족적인 분위기가 중요하다. 젊은 동생이라 생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생활체육회는 공을 잘 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는 활동이 중요한데 자주 이런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다슬 선수와 교류한 박달축구회 박영환 회장은 “다슬 선수와 교류를 하면서 젊은 회원이 소폭으로 증가했다. 또, 축구클리닉을 진행하면서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클리닉을 받은 선수들은 자신의 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긍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오근영 안양 단장은 “경기 다음날 피로회복을 해야 할 선수들이 인조잔디나 맨땅에서 축구하는 것을 걱정하는 팬들도 있지만, 선수들이 더 적극적이다. 시민구단으로서 풀뿌리부터 내실을 다지려는 안양의 노력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할 것”이라며 교류 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축구단과 시민은 가족과 같다. 서로가 사랑을 주고받는 존재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고 그 사랑 안에서 행복을 느끼는 100년 구단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FC안양은 생활체육 동호회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화창초등학교 방문 봉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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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 초등학교에서 축구클리닉을 진행한 정다슬 / FC안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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