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D-day)가 밝았다.
지난 2월 첫 방송된 엠넷 ‘보이스코리아2’가 31일 오후 11시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결승전을 개최한다.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코치 팀 별로 윤성기, 이시몬, 이예준, 유다은이 생존한 상황. 음악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질주해 온 네 사람이 오늘 우승을 놓고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긴장감 넘쳤던 이들의 하루를 OSEN이 밀착 취재로 동행했다.


# 오전 7시; 미용실 도착
톱4가 아침일찍부터 걸음을 서둘러 도착한 곳은 서울 강남의 한 뷰티숍.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꽃단장을 시작했다. 조금 부끄러운 민낯에서 여신 느낌 물씬 풍기는 비주얼로 변신 성공. 이들은 오늘 선곡, 무대 콘셉트에 맞춰 헤어디자이너와 상의하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선별해 나갔다. 피곤과 긴장이 반반씩 섞인 모습이었지만 미용실을 나서며 서로의 모습에 “예쁘다”를 연발하며 큰 무대를 앞두고 부담을 덜어내려고 노력했다.
# 오후 12시; ‘강타 코치와 함께!’ 리허설 시작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은 네 사람은 정해진 순서대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첫 번째 리허설 주자는 고음 충전녀 유다은. 목 컨디션 악화로 힘겹게 경쟁을 이어왔던 그는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마스크에 머플러로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이 순간 유다은 외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강타다. 그는 코치 중에서는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 리허설 시작부터 자리해 제작진과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아직 방송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소탈하게 현장 곳곳을 누볐다.

# 오후 1시; ‘바빠도 완벽해야지’ 쉴틈없이 진행되는 리허설
이예준, 윤성기, 이시몬 순으로 무대가 이어졌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이예준은 자신의 장기를 강조한 느린 템포의 곡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며 윤성기 역시 중저음 보이스를 제대로 표현한 노래를 열창하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려는 모습이었다. 이시몬은 시선을 압도하는 무대 장치와 감성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필살의 무대를 꾸몄다.
# 오후 2시 30분; ‘이젠 연예인 느낌 제대로’ 손승연 신곡 공개
지난 시즌 우승자로 컴백을 앞둔 손승연이 ‘보이스 코리아2’에서 신곡 ‘미친게 아니라구요’의 첫 선을 보였다.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손승연은 연예인 포스를 풍기며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고음에서 탁월한 기량을 가진 손승연은 이날 역시 시원한 가창으로 감동을 안겼다. 그는 참가자들과 합동 무대를 꾸미며 선후배의 정을 나눴다.

# 오후 3시; ‘전설과 함께 합니다’ 패티김 도착
결승 무대의 특별 손님, 패티김이 현장에 모습을 보였다. 패티김의 등장은 스태프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객석에 앉아 있던 패티김에게 인사를 건네기 위해 톱4가 무대에서 내려왔다. 패티김은 선배의 여유가 넘치는 미소로 이들에게 살가운 인사를 전한 후 자신의 무대 리허설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
신승훈도 도착했다. 곧 그의 리드 하에 톱4와 패티김의 합동 무대 리허설이 시작됐다. 이 무대는 제작진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순서. 톱4는 물론 제작진은 전설과의 콜라보레이션에 긴장한 모습이었다.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으로 함께 한 이들은 마치 오랜 연습기간을 가졌던 사람들처럼 자연스러운 제스처로 호흡을 맞췄다.
# 오후 4시 20분 ; ‘생방까지 고작 6시간’ 리허설 종료
이제 생방송까지 남은 시간은 6시간 남짓. 이들은 최종적으로 오광석 CP, 권태은 음악감독, 김기웅 국장과 의견 조율을 하며 리허설에서 발견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리허설을 마친 참가자들은 잠시 무대 뒤편으로 이동, 쉬는 시간을 갖고 결전의 순간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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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미용실 사진-엠넷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