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황금종려상' 문병곤 감독 "상상 못한 벅찬 감동받았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3.05.31 16: 47

영화 '세이프'로 제66회 칸영화제 단편부문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문병곤 감독은 31일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아트나인에서 열린 '세이프' 시사회 겸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런 결과를 상상하지 못하고 만든 영화가 나에게 너무나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사내의 모습을 통해 사회의 암울한 이면과 현대인의 슬픈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문병곤 감독은 이날 13분짜리 '세이프'를 본 많은 관객들에게 드라마 구성과 촬영, 연기 등 여러 면에서 단편영화의 성격과 특성을 함축적으로 살려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문병곤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이민지, 김현규, 강태영, 시나리오작가 권오광도 자리를 함께 해 시사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으며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은 지난해 5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사업 중 하나인 필름게이트 제3차 공모에 선정, 사전 제작 지원금을 받아 '세이프'를 제작했다. 문병곤 감독은 선정 당시 필름게이트 심사위원들로부터 "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관찰하고 이야기에 반영하는 것만으로도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고, 특히 실제 환전소의 묘사를 훌륭하게 표현하여 드라마를 추동하는 극적 긴장감이 빼어나다"는 평을 받은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장관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예술문화재단 설립자 신영균 회장과 안성기 이사장 등 행사관련 축하인사 80여명과 보도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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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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