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자수’ 유세윤, 역시 스트레스 탓이었나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5.31 18: 40

음주운전을 한 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하는 사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개그맨 유세윤이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밝혔다. 음주운전 자수라는 미스터리한(?) 그의 행동이 방송 활동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이 결국 사실로 드러난 셈. 
유세윤은 지난 29일 오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경찰서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은 중대한 범죄이기는 하지만, 유세윤의 경우처럼 제 발로 찾아와 자수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행동이기에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에 모두의 눈과 귀가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또한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한 측근이 “유세윤 씨가 강남에서 일산 MBC 드림센터까지는 대리운전을 이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히면서 그의 행동에 대한 미스터리는 커져만 갔다. 대리운전 기사를 이용한 그가 왜 집까지 가지 않고 홀로 경찰서로 향했을까.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일이다.
이에 유세윤이 과거 방송에서 우울증을 고백한 일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평소 방송관계자들 사이에서 감정기복이 심하다고 알려진 그였기에 이러한 일이 결국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겠냐는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유세윤이 방송 일을 쉬기 위해 일부러 저지른 사건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리고 이러한 말들은 사실임이 드러났다. 유세윤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31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절 사랑해 주셨던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어요. 최근 일적으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벌인 일입니다"라고 게재했다. 결국 일련의 불가사의한 행보는 스트레스로 인한 충동적 행동이라는 것. 이로써 유세윤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은 그의 직접적인 해명으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유세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에서 연이어 하차 수순을 밟고 있다. 충동적으로 이러한 일을 저질렀다는 그가 지금의 상황을 후회할지, 혹은 후련해할지는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네티즌은 그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권유하고 있다.
한편 유세윤은 조만간 경찰의 추가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는 자수 당시 만취한 상태라 제대로 된 조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유세윤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세윤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한 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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