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합니다".
김기태 LG 감독이 정인영 KBSN 아나운서에게 물세례를 정식으로 사과했다. 김 감독은 31일 광주 KIA전에 앞서 중계차 구장을 찾은 정인영 아나운서와 직접 만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물세례의 당사자인 임찬규도 함께했다.
김 감독은 이미 물벼락 사건 직후 정 아나운서에게 "선수관리를 못한 감독으로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광주경기에 KBSN의 중계가 잡히면서 사과의 자리는 마련됐다. 김 감독이 KIA 덕아웃에서 취재를 하던 정 아나운서에게 만남을 요청했고 LG 훈련이 시작되자 원정 임원실에서 사과가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정아나운서와 KBSN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기태 감독은 "자식이 잘못한 것이니 부모된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동석했던 LG 구단 홍보팀 관계자는 "감독님의 마음을 전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정 아나운서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 경기 후 끝내기 안타를 날린 LG 정의윤과 히어로 인터뷰를 하던 KBSN 정인영 아나운서가 임찬규의 물세례를 맞은 바 있다. 직후 해당 방송사 PD가 SNS에 물세례를 비난하는 글을 남기면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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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