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2’ 김진표 “신승훈 배려 많아지고, 강타 욕심 커져”[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5.31 19: 07

엠넷 ‘보이스코리아2’ MC로 지난 3개월 간 매주 금요일 밤을 책임졌던 김진표가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출연자들 모두가 시즌1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프로그램을 대했던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첫 방송된 ‘보이스코리아’ 시즌1부터 코치 신승훈, 강타, 백지영, 길과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다들 조금씩 달라졌어요. 신승훈 형님은 배려가 많아졌고 강타는 욕심이 많아졌죠.(웃음) 승훈 형님은 시즌1에 비해 동생들을 많이 배려 하려는 게 느껴져요. 반대로 강타는 시즌1에서 막내니까 나서지 못하고 쭈뼛하는 게 있었다면 이제는 제일 주도적으로 나서고 욕심도 많이 내더라고요. 길은 바뀐 게 없어요. 한결같이 열심이에요.”
‘보이스코리아2’에서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던 참가자는 총 12명. 그동안 8명이 탈락하고 윤성기, 이시몬, 유다은, 이예준이 파이널까지 살아남았다. 이 중에서 김진표의 기억에 자리하고 있는 참가자는 윤성기와 ‘말하는 대로’를 불렀던 조재일이다.

“조재일 씨는 얼굴을 보면 궁금해지는 사람이었어요. 거짓말 못할 것 같은 눈빛을 가졌더라고요. 저에게 있어서 ‘말하는 대로’는 ‘보이스코리아’에서 가장 좋은 무대였어요. 제가 사회를 보는 자리가 음향이 잘 안 들리는데도 닭살이 돋을 정도였죠.”
‘보이스코리아2’는 시즌1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MC 김진표 외에 신승훈, 강타, 길, 백지영, 전원이 다시 코치 자리를 수락했으며 김기웅 국장, 오광석 CP, 권태은 음악감독, 김기영 감독, 서영도 교수 등이 제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덕분에 팀워크만큼은 어떤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절대 우위에 있다.
“한 번 해본 거니까 조금 수월했던 건 있어요. 이렇게 되겠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그림이 그려져요. 참가자들만 바뀌었지 다 똑같은 사람들이니까요. 솔직히 시즌1보다 붐업이 덜 됐다는 점에서 아쉬운 건 있어요. 그래도 높은 시청률인 거니까.(웃음) 마지막 방송이 잘 끝났으면 좋겠어요. 지금에 와서는 조금 더 잘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네요.”
방송 당일 오전부터 시작된 리허설은 생방송 직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연습에 연습을 하고, 제작진 회의를 통해 보완을 거듭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NG라고 할만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소소한 실수는 있었다. 물론 제작진만 아는 ‘비밀’이다.
“지난주였어요. 오프닝하고 LED가 열리면서 제가 등장해야 하는데 그게 안 열렸어요. 그 때 무대 뒤에서 난리가 났었죠. 제가 나간 후에 바로 멘트가 이어져야 하거든요. 걸어나가면서 말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결국 LED 옆으로 해서 걸어나갔어요. 많이 티는 안 났는데 많이 긴장했었어요.”
김진표는 ‘서운하다’는 말로 마지막 방송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이스코리아2’ 파이널 생방송까지는 이제 겨우 4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시원섭섭해요. 아니, 오히려 서운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보다는 코치들이 힘들겠죠. 저는 다리 역할이지만 다른 코치들은 팀원들한테 정을 주잖아요.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참가자들을 떠나보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은 크네요. 마지막까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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