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너 마저’ 니퍼트, 6이닝 8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5.31 21: 11

이번에도 같은 팀에 또 당했다. 그런데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연속으로 나왔다.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여줬으나 공이 몰리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운이 없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또다시 넥센 히어로즈에 일격을 당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니퍼트는 3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5개, 사사구 2개) 8실점 8자책을 기록한 뒤 2-6으로 뒤진 7회초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지난 22일 잠실 넥센전서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또다시 넥센 타선에 고전했다.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니퍼트의 최종 실점은 8점이 되었다.
2회초 니퍼트는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 강정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뒤를 이은 이성열은 곧바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끌어당겨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루수 최준석의 좁은 수비 범위가 아쉬웠던 순간이다.

선실점한 니퍼트는 무사 2,3루에서 유한준의 2루 땅볼 때 강정호가 홈을 밟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여기에 서동욱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까지 터지며 니퍼트는 순식간에 3점을 뺏기고 투구를 이어갔다.
4회에는 체인지업 실투가 한때 동료였던 이성열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풀카운트에서 니퍼트는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했으나 이는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며 이성열의 배트 중심에 맞았다. 이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포로 이어졌다.
7회말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서동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뒤 박동원의 배트 부러진 3루 측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는 불운 속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3루수 윤석민이 대시하지 않고 타구를 기다린 것이 니퍼트에게는 피안타 하나 추가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니퍼트는 서건창에게 3루 번트 안타를 내준 뒤 3루수 윤석민의 악송구까지 겹쳐 추가 실점했다. 장기영의 1타점 우전 안타까지 터지며 니퍼트는 결국 2-6에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 정도로 많은 실점을 할 만한 공이 아니었으나 수비 도움도 없었고 넥센 타자들이 이에 편승해 기가 살아난 타격을 보여줬다. 운이 지독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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