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정말 집중력이 살아있었다. 아우 CJ 블레이즈가 형님 CJ 프로스트를 울리고 1년만에 '롤챔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CJ 블레이즈는 3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3시즌 형제팀 CJ 프로스트와 4강전서 초반 흔들기부터 뛰어난 후반 운영까지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우' 블레이즈는 1세트~3세트까지를 모두 싹슬이하면서 지난 '롤챔스' 서머 2012, '롤챔스' 윈터 2013 4강전 패배를 설욕하며 '롤챔스' 스프링 2012 이후 1년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형님' 프로스트는 4시즌 연속 '롤챔스' 결승행을 노렸으나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3, 4위전으로 밀려났다.
'창'에 비유되는 CJ 블레이즈가 팀 컬러가 1세트부터 돋보였다. 초반 승부수를 블레이즈가 걸었고 기막히게 통했다.

첫 단추가 잘꿰지자 이후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여기에 강력한 급습 능력을 보유한 '리신'을 선택한 신동진이 날카롭게 라인 교환과 소규모 팀파이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면서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성공했다.
시작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헬리오스' 신동진의 활약을 앞세워 '롤챔스' 4강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밀어붙이는 능력 뿐만 아니라 후반 운영도 뛰어났다. 선취킬과 챔피언 교전에서 밀리던 2세트는 뛰어난 운영 능력으로 극복하면서 2-0 으로 달아났다. 소위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듯 챔피언 교전에서는 졌지만 거점을 확보하면서 승리, 형님 프로스트를 더욱 궁지에 몰았다.

2-0으로 달아나며 기세를 잡은 블레이즈는 3세트서 주저없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초반부터 거세게 프로스트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상단 중단 하단 정글까지 전 지역에서 붙는 교전마다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미 15분경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31분경 킬 스코어 21-11로 마침표를 찍으며 1년 만에 '롤챔스' 결승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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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