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달아오른 거인 타선이 사자 마운드를 실컷 두들겼다.
롯데는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때린 막강 화력을 앞세워 10-0로 승리했다. 롯데는 28일 사직 두산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옥스프링은 6⅔이닝 무실점(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째(3패)를 따냈다. 지난달 25일 사직 SK전 이후 6연승 질주.

롯데는 2회 김대우의 좌월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대우는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151km)를 밀어쳐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3호째.
3회 강민호의 3루 땅볼, 4회 황재균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씩 추가한 롯데는 5회 강민호와 박종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전준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는 6-0으로 앞선 7회 4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박종윤을 비롯해 전준우, 김대우, 신본기, 박준서 등 5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삼성 마운드를 몰아쳤다.
손아섭은 5타수 3안타, 전준우는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김대우는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박준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신본기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반면 삼성 밴덴헐크는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직구 최고 150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지만 높게 제구돼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데 실패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안타 3개를 때린 게 전부였을 만큼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