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좋아서 감독님의 가슴을 좀 더 과격하게 밀었다”.
‘이블 성열’ 이성열(29, 넥센 히어로즈)이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대형 아치를 때려내며 날아올랐다.
이성열은 31일 잠실 두산전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회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130m 짜리 대형 중월 솔로포를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4회 홈런포로 이성열은 시즌 12홈런으로 선두 최정(SK, 13홈런)에 이어 홈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기 후 이성열은 홈런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였고 지난 두산전에서 니퍼트를 상대로 잘 못쳐서 좀 더 집중했는데 대처를 잘 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130m 중월 홈런포에 대해 “넘어갈 줄 몰랐다. 운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 홈런으로 이성열은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성열은 “그 기록을 들으니 기분이 좋다”라며 “유독 기분이 좋아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며 감독님 가슴을 좀 더 과격하게 밀었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이성열은 홈런을 때려내고 염경엽 감독의 가슴을 터치, 얼핏 레슬링 찹 기술과도 비슷해보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자신감이 생겼다. 꾸준한 출장 기회를 얻다보니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호조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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