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초 시뮬레이션 프로골프투어 GTOUR(지투어)가 시즌을 시작한다. 6월 1일 개막하는 WGTOUR(여자 지투어) 섬머시즌 1차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이다.
총 상금 10억 원 규모로 펼쳐지는 GTOUR는 남녀 각각 6월부터 9월까지 열리는 섬머시즌 4개 대회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개최되는 윈터시즌 4개 대회, 그리고 2014년 3월 열리는 메이저 챔피언십 등 총 9개 대회로 구성돼 있다. 우승 상금은 메이저 챔피언십이 2000만 원이고, 나머지 8개 대회는 1000만 원으로 KLPGA 2부 투어 수준이다.
경기 방식은 지난 2012-2013시즌 상금랭킹 20위와 시드전을 통해 시드권을 획득한 20명, 예선 대회를 거쳐 선발된 68명 등 총 108명이 2라운드 경기를 펼쳐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1라운드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64명을 가리기 때문에 대회 초반부터 컷 통과를 위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WGTOUR 개막전 최상위 기록 KLPGA 정회원 1명 한국여자오픈 출전
6월 1일 경기 시흥 화인비전 스크린에서 개막하는 WGTOUR에는 초대 상금왕에 오른 최예지(18, 투어스테이지)를 비롯해 다승왕에 오른 KLPGA 정회원인 한지훈(25, 요이치), 2승의 김정숙(43, MFS) 등 108명이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KLPGA 정회원 1명에게는 오는 6월 20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KLPGA 메이저 대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다.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지난 시즌 메이저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극적 역전 드라마를 쓰며 초대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쓴 최예지는 "프로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 지난해와 같은 마음 가짐으로 선배 프로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올 시즌에도 임하겠다"며 "우승 욕심보다는 지난해와 같이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를 펼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막판 역전 허용으로 상금, 대상을 놓치며 다승왕에 만족해야 했던 한지훈은 "지난 시즌 아쉬운 기억은 잊었다.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한 플레이로 상금왕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LPGA 시니어투어와 병행하고 있는 김정숙은 "지난 해에는 마지막 2개 대회에서 고전을 했는데, 올 시즌에는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2013-2014 kt금호렌터카 WGOTUR 섬머시즌 1차전은 골프존 비전 시스템의 남춘천 CC(파 72, 5617m)에서 펼쳐진다.
대회 코스인 남춘천CC는 페어웨이가 좁고 코스 내에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많아 장타보다는 정교한 드라이버샷이 요구되는 코스다. 그린도 굴곡이 많아 매우 어려운 편이다. 홀을 중심으로 흘러내리는 포대그린이 있어 거리감과 방향성이 모두 요구되는 감각적인 퍼팅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12번 홀(파4)은 365미터로 긴 편이라 승부처로 예상된다.
kt금호렌터카가 주최하고, MFS골프, 미션에슬릿케어, 골프존아카데미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6월 17일 SBS골프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한편 지난해까지 GTOUR에 대한 표기를 'GTOUR 남자대회', 'GTOUR 여자대회'로 하였으나, 올해부터 남자대회를 'GTOUR' 또는 '지투어', 여자대회를 'WGTOUR' 또는 '여자 지투어'로 표기한다. 하지만 남녀 대회를 통칭하여 GTOUR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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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