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취점-득점타’, 넥센 1위 이끈 원동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6.01 06: 53

[OSEN=이우찬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두산과의 경기에서 2회만 3점을 뽑는 등 14안타 10득점을 몰아친 타선의 폭발력을 내세워 두산을 10-3으로 침몰시켰다.
선취점의 중요성을 넥센 선수들은 체득하고 있었다. 1일 현재 43경기를 치른 넥센은 29승 14패로 단독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19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승률은 15승 4패로 7할8푼9리에 달한다. 선취점으로 상대 기를 누르고 시작한다.

이날(31일)도 넥센은 2회 무사 1,2루에서 이성열의 1타점 우전 2루타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유한준 2루땅볼 타점, 서동욱 1타점 우전적시타를 더해 3-0으로 기선을 잡았다. 1점을 먼저 얻고 4타자 연속 강공으로 승부를 걸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전 “나는 선취점을 의식한다”고 말하며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1점은 공수주 등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선취점을 뽑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선취점의 효과에 대해 “선취점은 선수들이 심적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작전을 낼 때에도 좀 더 공격적으로 바꾸게 한다”고 설명했다.
넥센의 득점권 집중력 또한 무섭다. 9개 팀 가운데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는 팀은 1위 넥센과 2위 삼성이 유일하다. 넥센은 득점권 타율 3할7리로 삼성(.323)을 쫓고 있다. 넥센은 2회, 7회와 8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염 감독은 득점권 집중력이 높은 이유에 대해 멘탈을 강조했다. “‘득점권 상황에서 ’나는 할 수 있다‘와 ’나는 긴장된다‘”는 마인드는 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 죽었어. 내가 끝낸다‘”는 정신 자세를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권 상황에서 병살타를 쳐도 나는 아무 말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도 야구의 일부다”고 말하며 “대신 쫄거나 당황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런 모습 보이면 기용 안 하겠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넥센은 선취점으로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전개한다. 또 득점권에서 강한 멘탈로 승부하는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넥센의 선두권 유지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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