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레바논전서 찾아야 할 색깔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1 07: 32

최강희호, 레바논전서 무슨 색깔을 찾아야 할까?
지난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출국해 적응훈련을 마친 축구 대표팀이 1일 레바논 현지로 이동한다. 이번 레바논 원정서 대표팀은 '닥승(닥치고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로 A조 2위에 올라있는 한국으로서는 레바논전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점을 챙기면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때문이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서 '블루 드래곤' 이청용(볼튼)이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이미 출국전 "이적에 대해서 신경 쓰기보다는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집중하겠다"면서 정신적인 의지 강화에 나선 이청용은 현지 적응 훈련을 하면서도 정신적인면을 강조했다.

이청용은 "레바논전이 최종예선 3연전 중 가장 중요한 경기다. 그만큼 준비를 잘 해야 한다. 레바논을 분석하기보다 우리가 먼저 우리의 색깔을 찾아 준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준비를 잘 한다면 충분히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해결사 역할에 대한 질문에 이청용은 "내가 해결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 역시 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싶다"며 팀에 헌신하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이 대표팀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국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 5경기서 3승 1무 1패, 승점 10점을 기록 중이다. 11골을 터트리고 5골을 내줬다. 경쟁국가들에 비해서는 월등한 숫자다. 비록 한 경기서 골을 몰아친 경우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을 상대로 하는 경쟁팀들은 분명 수비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은 기본적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오히려 흔들릴 수밖에 없다. 1승 1무 4패, 2득점 7실점에 불과한 레바논이 선 수비-후 역습의 전술을 사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합을 꼭 찾아야 한다.
한국은 이동국(전북)-김신욱(울산)의 조합을 시작으로 이동국-이근호(상주), 이근호-손흥민(함부르크) 등 다양한 조합을 만들고 있다. 이동국과 김신욱이 함께 뛰는 것은 높이의 장점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근호와 손흥민은 기술과 스피드를 내세우는 것이다. 또 이동국과 이근호의 조합은 '빅 & 스몰'의 투톱 전술을 의미한다.
만약 레바논전서 대표팀이 색깔을 완벽하게 찾는다면 홈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이란전은 좀 더 쉽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특히 레바논전 승리로 인해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면 상대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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