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 정대세, '일베' 겹친 '이중고' 정면 돌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6.01 07: 36

'인민루니' 정대세(수원)가 '일베'의 빨갱이 논란을 정면 돌파할까?.
정대세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3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경남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대세는 이날 골 맛을 보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최근 수원이 3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상황이다.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3연패에 빠지면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정대세는 골 맛을 봐야 한다. 홀로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요한 순간에 그라운드에 넘어지면서 부담스러운 상황. 축구화를 갈아 신어야 할 정도가 된 상황인데다가 경기외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간 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정대세 안티 글이 폭주하고 있다. '정대세를 프로축구 올스타 투표 순위에서 끌어내리자'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정대세가 북한 축구대표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한국프로축구 올스타에 북괴가 웬말이냐"는 등의 과격한 글이 올라오고 있는 것.
2013 프로축구 올스타전 팬투표서 정대세를 끌어 내리자는 일부 팬들의 움직임이 일베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대세는 이러한 글을 자신 스스로 리트윗 했다. 지난 30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일베의 글을 게재하면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3연패에 빠져있는 동안 수원은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4골이나 내주면서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공격진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정대세는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경남의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다. 최진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하차하는 등 내홍 속에 최근 2연패에 빠졌다. 원정에서는 더욱 결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치열하게 경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안팎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인민루니'가 과연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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