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장갑차’ 긴장상태 레바논, 한국전 개최 무리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01 07: 19

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질 격전지 레바논은 어떤 상태일까.
OSEN 취재진은 한국취재단 선발대로 31일 오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 첫 입성했다. 현지에서 지켜본 레바논의 정세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최근 레바논은 시리아 내전의 갈등에 휘말리며 수니파와 시아파의 오랜 분쟁이 재점화될 조짐이다. 또 지난 26일 레바논 한국대사관 인근지역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최종예선전의 취소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됐던 ‘붉은악마’의 원정응원까지 돌연 취소했다. 

현재 레바논 곳곳에는 100m마다 실탄으로 무장한 군병력이 초소를 세우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시내중심가에 탱크와 장갑차까지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레바논 정부는 수년 전 폭탄테러로 폐허가 된 호텔을 일부러 놔두고 있었다. 시민들에게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레바논의 치안상태는 생각보다 안전했다. 레바논의 중심가로 이동하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음주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로 도저히 볼 수 없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취재진의 현지가이드를 맡고 있는 모하메드(48) 씨는 “전쟁은 베이루트에서 100~200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시리아 국경으로 가지 않는 이상 안전하다”며 취재진을 안심시켰다.
한국에서의 걱정과 달리 베이루트는 평화로운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4일 뒤 치르는 최종예선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jasonseo34@osen.co.kr
레바논 방송국 관계자들을 검문검색하는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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