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땡큐’ 이지연·이효리, 나도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6.01 08: 07

세대를 뛰어넘는 솔로 여가수의 만남이 힐링을 선사했다. 80년대 후반 큰 인기를 모았던 가수 이지연과,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오며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후배 이효리의 만남은 서로에게 위안을 안기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땡큐’에서는 ‘바람아 멈추어다오’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청순 여가수 이지연과 ‘배드걸’로 활동하고 있는 이효리, 원더걸스의 멤버 예은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여고생시절 데뷔한 이들은 처음 만나는 사이임에도 같은 고민을 통해 열띤 이야기장을 만들었다. 경쟁이 치열한 가요계에서 이지연이 강수지의 데뷔 때문에 손이 떨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야기는 후배 가수들을 보며 부담을 느끼는 이효리의 고민을 감싸 안았고, 일찍 결혼하며 은퇴했던 이지연의 이야기는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효리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효리의 모습에서 이지연은 20년 만에 방송국과 무대를 찾은 설렘을 찾았다. 요리사의 삶을 살아가던 이지연은 몸빼바지를 입고 강풍기 앞에 서서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 것. 자신의 옛 모습을 보는듯한 이효리 앞에서 이지연은 그 동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털털한 면모를 내보여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봄비가 내리는 시골의 정겨운 집에서 선배 이지연이 직접 만들어주는 두부김치와 장떡 등을 날름 받아먹으며 그의 어깨에 기대는 이효리의 모습과 그의 입속에 음식을 넣어주며 훈훈한 미소를 짓는 이지연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일대 일 멘토의 모습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창구가 부족한 시청자에게 멘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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