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는 AS 모나코가 돈 보따리를 풀고 있다. 그들의 4번째 선택은 라다멜 팔카오(27, 콜롬비아)였다.
모나코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팔카오와 계약을 체결, 그가 다음 시즌부터 모나코에서 뛴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이적 시장의 대어이자 당대 최고의 공격수를 손에 얻었다. 팔카오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지난 2010-201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포르투와 AT 마드리드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스페인 무대로 자리를 옮기면서는 '신계'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2011-2012시즌부터 2시즌 연속 득점랭킹 3위에 오르며 '인간계' 최고봉을 자처했다.

모나코는 올 시즌 프랑스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격의 꿈을 이뤘다. 러시아 부호 드미트리 레볼로블레프 구단주를 앞세워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작품부터 심상치 않았다. 포르투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던 주앙 무티뉴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7000만 유로(약 1021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중앙 미드필더 무티뉴와 '콜롬비아산 호날두' 윙어 로드리게스는 유럽 무대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기에 손색이 없는 카드다. 이들과 계약 기간도 팔카오와 같은 5년이었다.
뒤이어 수비진도 강화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중앙수비수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마음을 훔쳤다. 카르발류는 포르투 첼시 레알 등을 거쳤다.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지난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 등을 경험했다. 그의 경험은 모나코 수비진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모나코는 전 포지션에 걸쳐 차분히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팔카오의 영입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팔카오의 합류는 더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모나코로 향할 가능성을 높여줬다. 앞으로 얼마나 이름 있는 선수들이 모나코로 향할지 관심사다.
앞서 거론되는 선수만 봐도 헐크(제니트), 앙헬 디 마리아, 파비우 코엔트랑(이상 레알 마드리드),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첼시)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모나코가 승격 첫 시즌부터 이적 시장을 주도하며 돌풍을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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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