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2’ 우승 이예준 “후회없는 무대..호명되자 눈물 왈칵”[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6.01 08: 05

엠넷 ‘보이스코리아2’의 우승을 차지한 이예준이 후회없는 무대를 펼쳤기 때문에 떨어져도 괜찮았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보이스코리아2’ 파이널에서 윤성기, 유다은, 이시몬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이예준은 신승훈의 곡 ‘보이지 않는 사랑’과 조수미가 부른 ‘나가거든’을 불렀다. 그는 신승훈이 가르쳐 준 ‘1.8초’의 공백과 울듯 뱉어내는 창법을 소화하며 승리의 가능성을 높였다. ‘나가거든’에서는 웅장한 의상과 무대로 감동을 더했다.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후회 없는 무대였기 때문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발표됐을 때 왈칵 눈물이 쏟아졌는지도 모르겠어요. 전에 할아버지가 ‘너는 큰 사람이 될거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어요. 그 말씀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아 눈물을 보였나봐요.”

이예준은 참가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4번이나 미션곡 음원을 발표할 만큼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발라드에 적합한 보이스라는 평가 속에서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던 것.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할 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그래도 위기는 항상 있어요. 가장 위기는 제가 ‘서쪽 하늘’을 불렀을 때였어요.(웃음) 이번 무대도 합주를 하면서 큰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합주를 하는데 따라가지도 못했고 멜로디도 머리에 박히질 않더라고요. 혼도 많이 났고요. 스스로 자괴감을 많이 느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결승 무대가 끝난 후 인터뷰를 진행한 이예준은 뒤풀이에 참석해 동료, 코치, 제작진과 진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화끈한 하루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늘은 집에 네 발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은데요.(웃음) 앞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야기를 들려드렸을 때 한 번쯤 웃거나 과거를 회상할 수 있도록이요. 제가 지금까지 도와준 분들 한분 한분 말하지 못했지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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