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단테-구스타포 소집... 뮌헨 '트레블' 도전 암초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1 08: 37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 트레블(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뮌헨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수비수 단테와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포가 2일 열리는 DFB포칼 결승전에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6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분데스리가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을 세운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까지 제압하면서 트레블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열리는 분데스리가의 FA컵인 DFB포칼 결승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독일 클럽 역사상 최초이자 역대 7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수비의 핵심인 단테와 루이스 구스타보가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전력의 공백이 생겼다. 상대인 슈투트가르트는 '남독 더비'로 유명한 라이벌. 비록 역대 전적에서 66승 20무 19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달리고 있다고 해도 뮌헨으로서는 사상 첫 트레블을 위해 모든 위험조건을 최소화하고 싶을 터였다.
이 때문에 뮌헨은 브라질 축구협회에 두 선수가 결승전을 뛸 수 있게 해달라는 허가서를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당하며 갈등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은 "브라질 축구협회는 규정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소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선수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같은 행태에 대해 "비인간적"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규정대로라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제대회 개막 14일 전부터 각 국의 협회 측에 우선권이 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6월 15일부터 열리기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6월 1일부터 대표팀에 소속되는 셈이다. 뮌헨은 제롬 보아탱과 다니엘 반 부이텐으로 단테와 구스타포의 공백을 최소화시킬 요량이나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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