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스타3', '불금'의 춤바람은 왜 실패했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01 09: 01

MBC 예능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3'(이하 '댄싱스타3')가 3개월 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그러나 성적은 저조했다. 한때 '불금'의 춤바람을 이끌었던 '댄싱스타3'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댄싱스타'는  미국의 유명 TV시리즈인 동명의 프로그램을 토대로 만들어진 예능이다. 시즌 1 방송 당시, 사회 각계 유명인사가 정열적인 때로는 매혹적인 댄스스포츠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고 그 화제는 프로그램의 성적으로 연결됐다. 시즌1은 1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받았다. 시즌 2의 경우 전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흥행하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방송 내내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는 했다.
그러나 '댄싱스타3'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과 정면으로 맞붙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댄싱스타3'는 '정글의 법칙'의 반토막에 불과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려한 무대와 상반되는 소박한 성적이었다.

'정글의 법칙'은 진정성 논란으로 한때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을 유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약이 됐던지 오히려 '정글의 법칙'의 존재감은 더욱 강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인지 '댄싱스타3'의 존재감은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이전 시즌 같은 경우 뛰어난 실력자들이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하면 이번 '댄싱스타3'에서의 출연진은 그다지 관심 받지 못 했다.
또한 이러한 저조한 성적을 두고 '정글의 법칙' 탓만을 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를 만들어가며 진행되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해 '댄싱스타3'는 정말 '춤만 춘다'. 물론 스타들이 등장해 화려한 스포츠댄스를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금세 식상하다는 인상을 받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처럼 '댄싱스타3'는 춤 이외에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부족했다.
'댄싱스타4'가 제작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만약 다음 시즌이 준비된다면, 지금까지의 틀을 지키려고 하기보다는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한 참신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 회 다른 오지에서 신선한 고생담을 들려주는 '정글의 법칙'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러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mewolong@osen.co.kr
M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