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이제는 능력 입증할 때...입지 넓힐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6.01 09: 25

케빈(29, 전북 현대)이 능력을 보일 때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 중 한 명이 케빈이다. 지난 시즌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케빈은 37경기에 출전해 16골 4도움을 올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몸 값이 훌쩍 뛰어 오르는 것은 당연했다. 결국 대전은 케빈을 잡지 못했고, 케빈은 전북을 택하고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케빈의 영입과 연봉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 전북으로서는 그의 활약에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케빈이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다. K리그 클래식에서 2골에 그치고 있는 것. 물론 교체 출전이 11경기 중 9경기였던 만큼 출전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풀타임 출전에 가까운 기회가 보장된 것. 전북의 주전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월드컵 최종예선 때문에 대표팀에 소집돼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전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북으로서는 최전방 원톱으로 케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빈은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전북이 케빈을 영입한 가장 큰 이유는 이동국의 파트너 혹은 이동국의 부재시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케빈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는 것이다. 또한 이 경기 이후 공식경기서 최강희 감독이 복귀할 예정인 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도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도태되고, 반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먼저 기용되는 것이 프로의 섭리다. 즉 케빈으로서는 위기이자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케빈이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전북의 화끈한 승리를 이끈다면, 후반기에서도 중용될 것은 뻔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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