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시즌 초 부진을 딛고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 새 4위까지 뛰어 올랐고 3위 KIA와는 이제 반 게임차다. 개막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롯데가 시즌 두 번째 5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1일 선발로 좌완 쉐인 유먼을 예고했다. 한국야구 2년차인 유먼은 여전히 롯데에서 믿을만한 선발투수 카드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8번 퀄리티스타트를 했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등판인 지난달 26일 목동 넥센전은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여전히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든든한 활약을 하고 있는 유먼이지만 작년보다는 위력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142개의 탈삼진으로 리그 3위에 올랐던 유먼이지만 올해는 탈삼진 34개로 25위에 머물러 있다. 서클 체인지업-슬라이더 조합이 상대 타자들의 눈에 익은 탓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범타유도를 하면서 투구수를 아낄 줄 아는 요령까지 생긴 유먼이다.

삼성은 우완 배영수를 내세워 전날 완패 설욕에 나선다. 0-10, 올 시즌 가장 부끄러운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배영수는 시즌 9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4.71로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어느 해보다 빠른 승리 페이스다.
올해 배영수는 탈삼진이 늘어나고 볼넷이 줄어들었다. 또한 구속도 150km에 육박하면서 어느정도 예전 강속구투수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문제는 피안타율인데 무려 3할2푼4리다. 참고로 타격 1위 손아섭의 타율이 3할4푼3리다. 좋아진 구위에 자신감을 갖고 정면승부를 들어갔다가 공략당하는 공이 늘어나고 있다. 불 붙은 롯데 타선을 잠재우는 것이 배영수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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