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5번째 HBP…한미일 통틀어도 최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6.01 11: 12

신시내티 레즈 톱타자 추신수(31)가 몸에 맞는 볼로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는 타율이 2할8푼9리(197타수 57안타)까지 떨어졌다.
이날 피츠버그의 선발투수는 좌완 웬디 로드리게스. 올해 좌완투수만 나오면 고전하는 추신수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1회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밀어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PNC 파크는 좌측 펜스까지 125m인 대표적인 비대칭 구장, 만약 홈구장이었다면 추신수는 홈런을 기록할 수도 있던 타구였다.

5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1루까지 걸어 나갔다. 1사 주자 1루에서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오른 허벅지에 로드리게스의 투구를 맞았다. 7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0으로 앞선 8회 2사 2,3루 타점 기회에서 바뀐 투수 좌완 마이크 자거스키를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특히 추신수는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추가하면서 시즌 15번째 몸에 맞는 볼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기록을 유지했다. 2위인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10개)보다도 5번 더 공에 맞았다. 아메리칸리그 이 부문 선두인 조시 윌링엄(미네소타, 7개) 보다는 두 배나 많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로 범위를 넓혀도 추신수의 몸에 맞는 볼 페이스는 심한 수준이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이 사구에 맞은 선수는 최정(SK)과 한동민(SK), 나지완(KIA), 서건창(넥센)으로 9개씩 기록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대호의 동료이기도 한 발디리스(오릭스)가 8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출루의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스러운 추신수의 몸에 맞는 볼 행진이다. 추신수는 2011년 조너선 산체스(샌프란시스코)의 투구에 손가락을 맞고 골절상을 입은 뒤부터 좌완투수에 약점을 보이기 시작했다. FA 대박을 앞두고 몸이 최고의 재산인 추신수에게 몸에 맞는 볼은 경계대상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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