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불펜 난조 속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루이스 크루스와 후안 우리베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23승30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5위로 최하위는 변함 없다. 콜로라도는 28승27패로 서부지구 3위.
다저스가 3회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크루스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우리베가 좌익선상으로구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크루스가 홈까지 전력으로 파고 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클레이튼 커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마크 엘리스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다저스는 엘리스의 도루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갔다.

4회초에도 다저스는 스캇 밴슬라이크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와 우리베의 고의4구로 잡은 2사 1·3루에서 커쇼가 콜로라도 선발 존 갈랜드의 2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5-0으로 달아났다.
콜로라도도 4회말 1사 후 덱스터 파울러의 중전 안타와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2루 내야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마이클 커다이어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윌린 로사리오의 3루 땅볼 때 툴로위츠키가 홈을 밟으며 2점을 따라붙었으나 이후 커쇼에게 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8회초 파울러와 툴로위츠키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다저스는 투구수 100개를 채운 선발 커쇼를 내리며 켄리 잰슨을 올렸지만, 첫 타자 커다이어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윌린 로사리오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1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하지만 콜로라도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1사 후 D.J 르마이유가 우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대타로 나온 베테랑 토드 헬튼이 다저스 마무리투수 브랜든 리그와 11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93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헬튼의 시즌 4호 홈런.
하지만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라몬 에르난데스와 스킵 슈마커의 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에서 이날 경기 안타가 없던 크루스가 투수 라파엘 베탄코트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로 3루 주자 칼 크로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우리베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리베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다저스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7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불펜 난조로 시즌 6승이 좌절됐다. 블론세이브를 범한 마무리 리그가 쑥스러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연장 10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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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