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공격력과 블로킹,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1 16: 52

"공격력과 블로킹, 수비 집중력이 좋았고 서브가 우리 수준 이하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라운드 1차전 일본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서 포르투갈에 3-0 완승을 거둔 핀란드, 네덜란드를 3-1로 꺾은 캐나다와 함께 승점 3점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술적으로 우리 공격력과 블로킹, 수비 집중력이 좋았고 서브가 우리 수준 이하였다"며 "4개 중 3개가 더 나았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월드리그를 준비하며 "첫 번째는 서브 리시브, 그 다음이 선수들 체력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한 박 감독은 "4주 연습했는데 V리그 마치고 온 프로 선수들은 체력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프로 선수 중에는 아직 100% 올라온 선수가 없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고도 박 감독은 밝게 웃지 못했다. 이날 3세트서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한 문성민 때문이었다. 문성민은 3세트 16-16 동점을 만드는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문성민은 고통을 호소하다 업혀나갔다.
박 감독은 "오늘 승리로 승점 3점을 따기는 했지만 문성민이 심각하다면 이 3점은 의미가 없다. 지금 온 신경이 병원에 가있다"며 답답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의 주축으로 맹활약을 기대했던 문성민이 개막전부터 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히자 박 감독의 마음도 무거워진 것이다. 현재 문성민은 동탄 한림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으며, 자세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