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日 감독, "한국, 공격적으로 좋은 경기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1 17: 01

"한국은 공격적으로 잘했고 적극적이었다. 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이끄는 게리 사토 신임 감독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일본은 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조별 대륙간라운드 1차전 한국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2-25, 20-25, 25-21, 19-2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사토 감독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전이었다. 2004년부터 남자대표팀을 이끌어온 우에다 다쓰야 감독 대신 남자배구 사령탑을 맡게 된 사토 감독은 일본 배구 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다. 일본계지만 일본어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사토 감독은 1972년 뮌헨 올림픽 이후 메달이 없는 일본 남자배구에 혁신을 안겨줘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하지만 사토 감독은 "한국은 공격적으로 잘했고 적극적이었다. 스파이크와 블로킹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기량차로 인한 완패를 깨끗하게 인정했다. 대표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좋은 테스트가 됐다는 것.
사토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이 적고, 구성되고 준비할 시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했다. 하지만 팀웍이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경기 하겠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주장 야마무라 고타 역시 "3-1이라는 스코어로 졌는데 한국팀은 정말 훌륭한 배구를 했다. 일본은 갓 태어난 젊은 팀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팀과 경기해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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