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철, 이신형 꺾고 GSL 정상 '포효'...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6.01 18: 12

0-3 에서 3-3으로 동점을 만들어내고 맞은 7세트. 상대 이신형의 의료선이 날카롭게 본진을 파고들었지만 김민철은 당하지 않았다. 오히려 뮤탈리스크와 저글링-맹독충으로 상대를 정신없이 흔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신형이 남은 병력으로 최후의 공격에 나섰지만 의료선이 모두 폭사하면서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철벽' 김민철이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대회 초만 해도 다크호스 정도로 주목받았지만 결승까지 가시밭길 여정을 거쳤던 김민철(웅진)이 마지막까지 생존 게임에서 살아남았다. 김민철이 승승장구하던 난적 이신형을 제압하며 GSL 우승,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철은 1일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악스에서 열린 'WCS 코리아 시즌1' 망고식스 GSL 이신형(STX)과 결승전서 상대의 날카로운 견제와 수싸움에 밀리면서 내리 3세트를 내줬지만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을 시작,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뒀다. 생애 첫 개인리그 우승을 거머쥔 김민철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WCS 시즌1 파이널에 한국 대회의 우승자로 참가하게 됐다.

대회 처음부터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오른 김민철은 결승서도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써내면서 대망의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철과 마찬가지로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노렸던 이신형은 대회 32강 고석현 16강 이영호 이승현 8강 신노열 4강 강동현 등 우승 준우승자 출신의 쉽지 않은 상대들을 제압하고 결승까지 올라왔고, 3-0으로 앞서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뒷심 부족으로 침몰하면서 아쉬운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파죽지세로 결승에 오른 이신형이 접전을 거듭한 김민철을 몰아붙였다. 전진 병영으로 가볍게 1세트를 선취한 이신형은 의료선 견제로 2세르를, 3세트를 상대의 올인 공격을 두터운 벙커 라인으로 버텨내면서 3승째를 뽑앗다.
그러나 김민철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 끝에 몰렸던 김민철은 4, 5세트서 3사령부 체제를 시도하려는 이신형의 병력 공백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퀴 저글링 맹독충 러시로 휘몰아치며 두 점을 만회,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6세트에서는 초반 이신형의 전진 병영을 기막히게 막아낸 뒤 맹독충-저글링으로 돌파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감각이 살아나면서 물이 오른 김민철은 내침김에 역스윕의 역전 드라마를 e스포츠 팬들에게 선사했다.
2, 3세트서 낭패를 봤던 이신형의 의료선을 원천봉쇄하면서 승리의 여신을 불러내는데 성공했다.
STX의 희망이었던 이신형은 3세트까지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우승을 눈 앞에 뒀지만 후반 난조를 보이면서 침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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