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이 싫다던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 그러나 그야말로 진정한 밀당의 고수였다.
손나은은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남편 태민에게 줄 마지막 성년의날 기념 선물을 두고 밀당(밀고 당기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태민은 나은에게 “다른 사람들이 내 모습을 보고 뭘 모르고 놀기만 한다고 하면서 밀당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은은 “싫다. 그런걸 왜 해야 하나”라며 거부했다.

그런 나은에게 태민은 다시 한 번 “인생이라는 건 우여곡절이 있어야 된다”면서 밀당할 뜻을 내비쳤지만 나은은 단호하게 밀당은 싫다고 말해 두 사람은 밀당을 하지 않기로 합의를 했다.
하지만 이후 나은은 자신도 모르게 태민과 밀당을 하게 됐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자세에서 갑자기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태민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선물을 두고 스무고개를 하며 태민을 애태운 것.
‘우결4’ 촬영을 기다렸냐는 태민의 물음에 나은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면서 “보고싶었다”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갑작스러운 나은의 적극적인 표현에 태민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나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느낀 점이 있었다. 오빠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데 나는 소극적이더라. 오빠가 ‘나은이는 나를 안 좋아하나’ 생각할까봐 적극적으로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태민이 성년의 날을 맞은 것을 기념해 꽃다발 택배 서비스와 향수를 선물한 나은은 마지막 선물을 두고 “마지막 준비한 건 뭐게”라고 물으며 태민을 애태웠다. 성년의 날에 연인이 주는 세 가지 선물은 꽃다발, 향수 그리고 키스. 마지막 키스를 놓고 태민과 줄다리기를 한 것이다.
태민은 답을 키스라고 생각하면서 답을 유추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나은은 키스를 연상케 하는 답안을 내놓으면서 태민과 밀당을 해 그를 애타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나은의 밀당 기술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아, 내가 다 애가 탔네", "나은이 기술 장난 아닌데", "궁금해 죽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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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