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다가 명불허전 실력으로 이승철 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는 이승철 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소녀시대’를 선곡해 무대에 선 바다는 화이트 숏팬츠로 각선미를 강조, 무대 위 댄서들과 원숙함을 앞세워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무대를 꾸몄다. 무대 위의 디바 바다는 본격적인 퍼포먼스에 앞서 모자와 재킷을 벗어버리고 관객을 모두 기립시켜 우레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바다라는 여가수 한 명의 에너지가 꽉 채우는 무대 위의 열기에 무대 옆에서 대기하던 1부 우승자 울랄라세션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바다는 연신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그 동안 수없이 리메이크 됐던 ‘소녀시대’라는 곡의 종결판을 보여주며 416표로 1부 우승 울랄라세션을 꺾었다.
또 2부 첫 순서로 나선 케이윌은 이승철의 ‘오직 너뿐인 나를’을 선곡했다. 케이윌은 블랙 수트를 입고 무대에 서 진지한 표정으로 노래에 감정을 담아 열창했다. 케이윌의 노래에 바다는 “반칙이다”라고 감탄했고, 문명진은 “사실 보고 싶은 가수는 아니다. 눈을 감고 들으니 ‘역시’라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불후’에 첫 출연한 정인은 연인 조정치의 도움을 받아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를 무대에 올렸다. 정인은 친구의 친구를 사랑해 힘들어하는 여인의 심경을 담아 몽환적인 무대를 꾸몄고, 곧 이어 분위기를 반전시킨 정인은 경쾌한 반주에 맞춰 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여인의 마음을 발랄하게 표현, 러블리한 매력을 대방출 했다.
또 ‘불후’에 첫 출연한 밴드 디어 클라우드의 보컬 나인은 중성적인 매력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를 선곡한 나인은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관심을 모았다. 나인은 재즈바에 있는 기분을 불러일으키는 반주에 매혹적인 목소리로 관객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신용재와 이정은 각각 ‘네버엔딩 스토리’와 ‘인연’을 선곡해 보컬의 힘을 보여주며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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