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목표는 공격포인트 10개, 팀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이정기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 현대와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데뷔골을 신고한 이정기의 활약에 부산은 4-1로 승리를 거두고 5승 5무 3패(승점 20)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기는 "원정경기라서 힘들 줄 알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형들과 열심히 뛰고 나오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다른 신인들보다 데뷔골이 늦게 터졌다. 항상 운동을 하면서 데뷔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 하지 못했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정기와 윤성효 부산 감독은 남다른 인연이 있다. 윤성효 감독이 숭실대학교 사령탑으로 있었던 시절 이정기를 스카웃했던 것. 그러나 그 인연은 오래가지 않았다. 윤성효 감독이 수원으로 부임하면서 6개월 밖에 지도를 받지 못했다.
윤성효 감독에 대해 아쉬움이 있던 이정기는 부산으로 온 후 깜짝 놀랐다. 아침에 기사를 보다가 윤성효 감독이 부산으로 부임한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정기는 "정말 좋았다. 감독님을 다시 만날 줄 몰랐는데 인연이 돼 감독님을 다시 만난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말했다.
이정기는 윤성효 감독 아래서 꾸준히 노력했다. 지난 9경기 동안 데뷔골을 넣지 못했지만, 윤성효 감독은 꾸준히 믿음을 보였다. 결국 이정기는 전북전에서 그 믿음에 보답하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알아서 하게 하다보니 더 믿음직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이정기는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공격포인트 10개를 기록하는 것이다"고 전한 이정기는 "부산 소속으로서는 우리 팀이 K리그 클래식에서 3위 안에 들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portsher@osen.co.kr
부산 아이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