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8)가 팀 5연승을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강민호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월 타율 1할3푼9리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마음 고생도 심했던 강민호는 5월 타율 3할2푼1리로 완벽하게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강민호는 투타에서 모두 빛났다. 우선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4번 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 장타만 없을 뿐,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려주는 관록이 돋보였다. 1회 강민호는 1사 1,3루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기회를 이어가는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타선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보다 빛났던 장면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서다. 올 시즌 강민호의 도루저지율은 3할6푼6리로 9개 구단 주전포수 가운데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강민호의 어깨는 팀의 1승을 지켜냈다.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4회 롯데는 1사 1,3루 위기에 몰린다. 1루 주자인 정형식은 빠른 발로 계속 2루를 노렸다. 강민호가 2루로 송구를 하면 3루 주자 조동찬은 홈에 뛰어들어올 준비를 마쳤다.
대개 이런 경우는 송구를 포기해 1루 주자의 도루가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강민호는 정형식의 과감한 도루 때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 순식간에 2사 3루로 만들었다. 그리고 4회 롯데는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강민호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롯데는 삼성을 상대로 2-1로 이겼다. 벌써 5연승, 롯데의 상승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팀의 핵심인 강민호가 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