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주름잡던 1세대 아이돌이 1일 밤 안방극장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신화를 비롯해 인기그룹 출신들이 가요계와 드라마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그동안 '반짝스타'에 대한 우려가 대두됐던 가요계에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1일 MBC '쇼!음악중심'의 1위 후보는 바로 신화와 이효리였다. 1998년에 나란히 데뷔한 이들은 15년이 흐른 현재에도 10대 팬들이 주 타깃인 가요시장에서 큰 화제를 불러모으며 슈퍼스타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신곡 '디스 러브'로 활동 중인 신화는 지난달 2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트로피를 6개나 차지하면서 단순한 '선배그룹'이 아니라 활발한 '현재진행형'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태. 어린 팬들이 몰리는 문자투표는 물론이고, 30대 관객들이 주를 이루는 콘서트까지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신곡 '배드 걸스'를 발표한 이효리도 신화에 이어 예능 프로그램을 차례로 점령하며 섭외 1순위로 떠오른데다, 말 한마디 한마디도 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상태다.
이효리가 속한 핑클의 라이벌 그룹 SES도 가만있진 않았다. '쇼!음악중심'에 이어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SES 리드보컬 출신의 바다가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승철편으로 꾸며진 이번 방송에서 바다는 '소녀시대'를 선곡, 쩌렁쩌렁한 가창력과 화끈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기립시켰다. 총 점수도 무려 416표로 놀라운 성적. 방송이 끝난 후에는 바다가 검색어로 떠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음색과 풍부한 성량에, 연기력까지 더해져 명불허전의 디바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이어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에서는 핑클 멤버에서 배우로 나선 성유리와 이진이 나란히 출격할 예정. 성유리는 극중 포토그래픽 메모리의 소유자 정이현 역을 맡아 매우 복잡다단한 내면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연기력이 많이 좋아져 호평을 끌어내고 있는 중. 고급스러운 오피스룩을 선보이며 패션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이진 역시 이 드라마에서 하버드대 출신의 재벌가 며느리 이선영 역을 맡아 위축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훌륭하게 소화,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MBC '백년의 유산'에선 SES 출신의 유진이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고난과 역경에도 항상 밝고 씩씩한 민채원을 연기하며 자신을 끈질기게 괴롭히는 전 남편 김철규(최원영 분)와 전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로 인해 눈물 마를 날 없는 하루하루를 연기,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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