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민국' 데얀을 비롯해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FC 서울이 전남을 꺾고 프로축구 사상 400승을 기록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데얀-김진규-윤일록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홈 3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프로축구 사상 3번째로 400승(323무 326패) 고지에 올랐다.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전남 하석주 감독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원정 3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전남은 경기 초반 흔들렸다. 몰리나가 없었지만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격을 펼치는 서울을 상대로 전남 수비진은 어려움을 겪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진출에 성공한 서울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데몰리션' 콤비가 나서지는 못했지만 윤일록, 에스쿠데로, 고요한 등 빠른 공격수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전남을 몰아쳤다.
서울은 에스쿠데로가 왼쪽 돌파에 성공하며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갔다. 이후 넘어지면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전남 수비 맞고 튀어 나오자 이를 데얀이 왼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12분 1-0으로 서울이 앞섰다.
전남도 빠른 공격진을 구성해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서울이 안정된 수비를 펼치면서 전남의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울은 몰리나가 없었지만 크게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전남은 후반서 김태호와 김영욱을 빼고 이현승과 웨슬리를 투입해 반격을 준비했다. 전남은 선수 교체 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웨슬리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남의 기세가 오르자 서울은 세트피스를 통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하대성이 올린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김진규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득점, 후반 18분 2-0으로 달아났다.
전남의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서울은 쐐기골을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에스쿠데로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자 윤일록이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득점, 후반 23분 3-0을 만들었다. 결국 서울은 공격적 축구로 전남의 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 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3 (1-0 2-0) 0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12 데얀 후 18 김진규 후 23 윤일록(이상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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