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강민호에게 머리 숙여 ‘댕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유먼은 야수들의 호수비에 적극적으로 감사 표시를 하는 투수입니다. 야수들과 장난도 곧잘 해 롯데 벤치의 ‘귀염둥이’입니다. 유먼은 이날 대구구장 삼성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데 일조한 포수 강민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4회말 수비서 강민호가 발빠른 1루주자 정형식의 도루를 정확한 송구를 잡아내고 위기를 넘기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강민호에게 머리까지 숙이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한국인 선수도 아닌 외국인 선수가 한국식으로 머리까지 숙이며 고마움을 표시해 인상적이었습니다.
▲류제국, ‘희섭이형 미안해’

LG 트윈스의 돌아온 해외파 투수 류제국이 역시 해외파 출신 선배인 KIA 좌타자 최희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후 살짝 미안함을 표시했습니다. 같은 에이전트 소속이기도 했던 둘은 미국에서 가깝제 지낸 사이로 6회말 최희섭의 엉덩이 부위를 맞고 아픈 표정을 지으며 출루했습니다. 이닝이 끝난 후 류제국은 더그아웃으로 가는 최희섭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최희섭은 대수롭지 않은 듯 ‘괜찮다’는 표정으로 지나갔습니다.
▲윤석민, ‘여기는 축구장이 아닌데...’
KIA 우완 투수 윤석민이 4회초 수비서 슬라이딩 킥을 선보였습니다. LG 타자 권용관의 기습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고 움직이다가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타구를 걷어차 내야안타를 만들어주고 말았습니다. 마치 축구선수가 슬라이딩하며 킥을 날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윤석민이 넘어진 이 자리는 전날 경기에서 7회초 무사 주자 1,2루 LG 이대형의 3루수 앞 번트 타구때 볼을 잡으려던 좌완 투수 박경태가 넘어진 곳과 비슷했습니다. 아마도 그 자리는 야구장이 아닌 축구장인가 봅니다.
▲데뷔 첫 승 놓친 윤근영, ‘불펜이 미워요’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윤근영이 데뷔 첫 선발승을 아깝게 놓쳤습니다. 윤근영은 이날 대전구장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8년만에 첫 선발승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이 불을 지르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는데 구원진이 7실점, 3-1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50일만에 돌아온 올슨, 믿어야 하나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넥센을 8-4로 꺾고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선발로 등판한 외국인 좌완 투수 올슨의 부족한 구위에 고민이 커졌습니다. 부상에서 50일만에 돌아온 올슨은 1, 2회는 잘 버텼지만 3회부터 구위가 뚝 떨어지며 고전, 외국인 투수로서의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두산은 올슨을 계속 데려가야할지 고민해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