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더 자이언트 킬러, 진격의 거인을 막는 동화 속 수퍼맨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6.01 22: 57

할리우드 거장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판타지대작 '잭 더 자이언트 킬러'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니콜라스 홀트와 이완 맥그리거, 엘리너 톰린슨 등 호화 출연진을 갖춘 이 영화는 북미 전역에서 뜨거운 반응 불러일으킨 것과 달리 국내 흥행에서는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 즐겨 읽은 동화 '잭과 완두콩'의 판타지 버전이다. 옛날 옛적 어느 한적한 시골 농장에서 삼촌과 사는 소년 잭(니콜라스 홀트 분)이 시장에 말을 팔러 갔다가 엉뚱하게 콩 몇 알을 얻는 게 사건의 발단이다.

여기까지는 동화와 별로 다를 게 없지만 그 다음부터는 브라이언 싱어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양식으로 규모와 스토리를 확실하게 부풀린다. 말과 콩 몇 알을 바꾼 바보(?) 잭의 집에 그날 밤 폭풍우를 피하려는 미녀 이자벨(엘리너 톰린슨 분)이 찾아오고 땅에 심은 잭의 콩은 쭉쭉 자라 하늘로 뻗어오른다.
공주였던 이자벨이 마법의 콩나무에 휩쓸려 거인계로 사라지고 결국 잭은 인간세상을 정복하려는 거인들과 맞서 공주도 구하고 세상도 구하려는 '수퍼맨'으로 거듭난다는 게 이 영화의 줄거리.
아역 시절 '어바웃 어 보이'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던 니콜라스 홀트는 올해 좀비 로맨스물 '웜 바디스'로 국내 흥행에서 깜짝 성공을 거둔 성인 배우로 폭풍 성장했다.
할리우드 특유의 화려한 3D CG 액션을 이것저것 볼만하게 다 꾸려 넣은 브라이언 싱어의 이 대작 선물세트는 탄탄한 스토리 전개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좋아하는 영화팬들에게 더 사랑받을 작품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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