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남포동 "간암 말기 수술..3일 뒤엔 뇌졸중 판정"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01 23: 41

배우 남포동이 잦은 음주로 인해 생긴 간암과 뇌졸중 투병기에 대해 털어놨다.
남포동은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지난 2009년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며 “당시에는 복수에 물이 찬 것을 술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떻게 병원을 찾아갔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술을 많이 마신 날이었다. 병원에서 수액 맞으며 구토를 했다. 그런데 보호자를 찾더라. 황경수 씨름 감독에게 빨리 좀 와달라 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또한 남포동은 “의사가 자기가 본 환자 중에 간 수치가 가장 높다고 했다”면서 “간암이라고 말 하지 않아도 죽는 병이라고 직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남포동은 간암 수술에 대해 “수술을 받기는 싫었다. 혼자 해외에 나가 조용히 살려고 했다. 눈치 챈 황경수 감독이 ‘두 세 시간만 자면 낫는데 왜 그러냐’고 만류했다. 15시간 동안 수술을 했다”고 회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에게 닥친 불행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남포동은 간 이식 수술 직후 3일 만에 뇌졸중을 겪었던 것. 그는 “개그맨 남보원에게 ‘웃기네’라고 하는데 발음이 잘 안되더라”며 “그 때 이미 입을 돌아간 상태였다. 침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포동은 “간암수술과 뇌수술을 모두 견뎌내고 살아남았다”며 담담히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세바퀴’는 ‘암을 극복한 남자들’이란 주제로 배우 남포동, 가수 김정수, 김민교, 백청강, 개그맨 배영만 등이 게스트로 출연, 남성암 투병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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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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