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SNL', 그동안 미처 몰랐던 엠블랙의 매력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6.02 07: 34

인기 보이그룹 엠블랙이 1일 tvN 'SNL코리아'에서 화끈하게 망가지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동안 보이그룹들이 선보인 19금 유머와는 또 다른 수위로 여성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엠블랙은 이날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준의 경력을 십분 살려 '블랙스완' 코너를 꾸미는가 하면, 셀프 패러디로 중무장한 뮤직비디오와 귀여운 '19금' 개그로 웃음을 유발했다.

특히 '블랙스완'에서 멤버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발레복을 입는 '한 수'를 뒀다. 이준이 "윤곽을 보여줬다"고 평한 이 코너에서 그는 발레복을 입은 채 다양한 무용 동작을 소화하며 여성팬들의 비명을 끌어냈다. '19금 연기'에 일가견을 보이는 안영미와 호흡도 맞췄다.
'스타트렉'을 패러디한 코너에선 충격적인 외계인 변장도 서슴지 않았으며, '나 혼자 산다' 여자편에서는 천둥이 귀여운 곰인형으로 등장했으나 이내 김슬기로부터 구박당하고, 신동엽이 여자 팬티를 머리에 씌워버려 굴욕을 맛봤다.  
멤버들은 또 뮤직비디오 코너에서 뉴키즈온더블록의 '스텝 바이 스텝'을 패러디,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들춰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승호는 리더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점을 토로했고, 지오는 최근 KBS '사랑과 전쟁'에서 연기가 어색했던 장면을 보여주며 '발연기'를 자책했다.
미르는 MBC '진짜 사나이'에서 허리 통증으로 하차한 것을 아쉬워하며 '호주형에게도 밀렸다'고 '셀프 디스'에 나섰다. 천둥은 누나 산다라박으로 여장한 김민교과 함께 등장했고, 이준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던 배경을 연상케 하는 '다신 사랑하지 않을거야, 우걸'이라는 가사로 눈길을 끌었다. 하차 당시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진 그가 직접 패러디에 나선 건 처음이다.
사실 엠블랙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뒤늦게 빛을 본 편. 경쟁 그룹인 비스트가 예능을 통해 멤버들 초반 인지도를 크게 올린데 반해 엠블랙은 멤버별 캐릭터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 이준이 MBC '라디오스타' 등을 통해 막강한 예능감을 뽐냈고, 최근 미르가 '진짜 사나이'에서 진중하고 믿음직스러운 막내로 인기를 끌어 호감도가 많이 높아진 상태.
이날 'SNL코리아'는 전체적으로 밝고 명랑한 엠블랙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주며, 또 한번 호감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가요계로 출격할 차례. 오는 4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섹시비트'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스모키걸'로 활동을 시작한다. ‘스모키걸’은 감각적인 비트에 절제된 일레트로닉 사운드가 가미된 ‘세련’, ‘독특’, ‘섹시’를 콘셉트로 한 곡으로, 아메바컬쳐의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가 프로듀싱하고, 랩메이킹에는 슈프림팀 사이먼디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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