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수가 위암 수술 후 종이컵 반 정도의 식사를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정수는 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에 출연해 "지난 2011년 위암 3기말 판정을 받아 투병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수는 "위암 3기 말이 될 때가지 통증 한 번 없었다. 소화도 잘 됐다"면서 갑작스레 찾아온 병을 예상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느 날 혈변을 봤다. 와인을 먹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도 혈변이 나오고 어지럽더라. 3일째 되는 날은 머리를 못 들었다"면서 "아는 지인에게 연락해 누운 상태로 병원에 갔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한 김정수는 "혈변을 봤다고 하니 응급실로 가서 열흘간 검사를 했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위암이 진행된 상태였다"면서 "어떤 여의사분이 수술을 지원하셔서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어떤 심경이었냐는 MC들의 질문에 "위암 3기란 말을 들었을 때 그냥 머릿속이 하얗더라"면서 "아내와 딸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연락하기 그렇더라. 한국에 있는 아들에게도 수술 직전에 말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위의 80%를 잘라냈다고 고백한 김정수는 "식사를 못 한다. 미음을 조금 먹다가 종이컵 반 정도를 두 시간에 한 번 먹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세바퀴’는 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남자 스타들인 배우 남포동, 가수 김정수, 김민교, 백청강, 개그맨 배영만 등이 게스트로 출연, 남성암 투병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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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