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충돌’ 브라이스 하퍼, 결국 부상자 리스트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2 06: 22

다저스타디움의 펜스와 충돌해 무릎 부상을 입은 브라이스 하퍼(21, 워싱턴 내셔널스)가 결국 15일 부상자 리스트에 올랐다. 다만 정도가 아주 심하지는 않아 장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올스타를 모두 거머쥔 하퍼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5회 수비에서 A.J 엘리스의 타구를 쫓다 그대로 펜스와 부딪힌 것이다. 타구를 응시하면서 뛴 하퍼는 미처 펜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다행히 일어나기는 했지만 선수보호차원에서 곧바로 교체됐다.
하퍼는 그 후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으나 왼 무릎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지난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에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무릎을 감싸 쥐는 등 상태는 더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워싱턴은 하퍼의 부상자 리스트 등재를 결정했다. 데이비 존슨 워싱턴 감독은 “더 큰 부상의 위험성을 안고 뛸 필요는 없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는 하퍼의 성향까지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하퍼의 부상이 아주 심각한 것은 아니며 15일 기간이 끝나는 대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보도했다. 부상자 리스트 기간은 지난 29일자부터 소급 적용되고 하퍼는 빠르면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복귀할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타율 2할8푼7리, 12홈런,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하퍼의 공백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이미 제이슨 워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워싱턴이다. 외야진 구성을 놓고 고민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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