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연승인가, KIA 연패탈출인가.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KIA-LG전을 앞두고 양팀의 처지가 확연히 갈리고 있다. 전날 주말 3연전 가운데 2경기를 먼저 쓸어담은 LG는 첫 4연승과 승률 5할을 달성해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반면 KIA는 나흘을 쉬고도 타선 침묵으로 2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무겁다. LG는 5연승, KIA는 2연패 탈출의 목표가 다르다.
급한쪽은 KIA이다. 만일 이날도 패한다면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는데다 4위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5월 7일부터 갑자기 무너진 타선이 전혀 소생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찬스에서 기묘할 정도로 득점타가 나오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김주찬도 타선에 가세했지만 개막 초반의 날카로운 타격은 아니다. 5번 최희섭의 부진이 무겁게 타선을 짓누르고 있는 모양새이다.

KIA는 필승카드 양현종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선다. 올해 6승1패, 방어율 1.79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2위, 방어율 2위를 달리고 있다. LG의 좌타라인을 잠재울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 오지환 이대형 박용택 이병규 김용의 등 최근 LG 타선을 이끌고 있는 좌타라인이 뜨겁다. 지난 4월 16일 광주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LG는 광속구 투수 리즈가 등장한다. 올해 3승6패, 방어율 3.66을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자신의 구위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 KIA를 상대로 2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5자책점을 기록했고 모두 패했다. 이번이 설욕전이다. 더욱이 KIA 타선이 슬럼프에 빠져 있어 승산도 있다. 초반은 양현종과 상대로 투수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인다면 후반의 강세를 앞세워 3연전 싹쓸이를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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