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군만마 얻었다…박한이·채태인 1군 전격 합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02 06: 01

삼성 라이온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박한이(34, 외야수)와 채태인(31, 내야수)이 2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1군 무대에 전격 합류한다.
박한이는 지난달 12일 오른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채태인은 23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박한이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채태인은 6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표면상의 성적만을 본다면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

삼성은 앞선 두 경기 모두 타선 침묵 속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31일 경기에서는 0-10 완패를 당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역투에 막혀 3안타를 때린 게 전부. 1일 경기 또한 크게 다를 바 없었다. 0-2로 뒤진 3회 1사 1,3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박한이는 올 시즌 타율 3할8리(91타수 28안타) 1홈런 14타점 13득점 1도루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채태인은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타율 3할8푼(92타수 35안타) 3홈런 19타점 16득점 3도루로 한껏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이들의 가세 속에 공격력이 한층 강해지고 피로 누적 증세를 보이는 일부 주축 타자들의 체력 안배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각 구단의 6번을 보면 장타 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6번 타자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6번 타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류 감독은 "지는 경기를 보면 6번에서 막힌 경우가 많았다. 박한이와 채태인이 가세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타선 침묵 속에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던 삼성이 박한이와 채태인의 가세 속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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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채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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