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밀러, SF전서 시즌 6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2 04: 58

류현진(26, LA 다저스)과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셸비 밀러(2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밀러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3패)째를 거둔 밀러는 평균자책점을 2.02에서 1.82까지 낮추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최근 3년 중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코였지만 이날은 무기력했다. 경기 초반부터 종반까지 95마일(152.9㎞)의 강속구를 던진 밀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반대로 밀러는 80마일(128.7㎞) 가량의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타이밍을 효율적으로 뺏었다.

6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0의 행진을 이어간 경기였다. 밀러는 1회 1사 후 뜨거운 5월을 보낸 스쿠타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펜스를 2루수 땅볼로, 포지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에는 2사 후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닉 누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선두 포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벨트를 삼진으로, 토레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잡고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가장 큰 위기였던 7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토레스, 크로포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으나 누넌을 좌익수 뜬공으로, 대타 필을 2루수 뜬공으로, 블랑코를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을 3회 두들기며 대거 7점을 뽑았다. 1사 2,3루에서 카펜터, 제이의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간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2사 1,2루에서 연속 4안타로 4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케인은 3회 난조 후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6회까지 탈삼진 9개로 버텼지만 이미 세인트루이스에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한 뒤였다. 케인은 시즌 3패째(4승)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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