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주가 될까.
나흘을 쉬고 전열을 재정비했던 KIA가 LG와 주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해 다급한 상황에 몰렸다. 2경기에서 후반에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했다. 타격의 침체는 이어졌고 수비불안과 마운드 불안까지 겹치며 총체적인 위기의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연패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2일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해 6승1패, 방어율 1.79의 압도적 투구를 하고 있다. 각각 다승과 방어율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올들어 에이스 노릇을 하는 양현종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지난 5월 26일 NC전 이후 7일만의 등판이다. 지난 주 두 번을 등판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주었다. 양현종은 LG의 좌타라인과 승부를 겨룬다. 최근 LG 타선은 오지환 이대형 박용택 이병규 김용의 등 좌타라인이 뜨겁다. 앞선 2경기에서 소나기 안타를 터트리며 빅이닝을 만든 주역들이다.
더욱이 KIA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 있다. 만일 이날도 패한다면 4위마저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막과 함께 선두를 달리며 잘 나갔지만 이제는 중위권도 지키기 힘든 상황에 몰리게 된다. 충격의 연패를 당하면서 양현종의 어깨를 향한 눈빛에 간절함에 담겨있다.
양현종도 10승을 향한 중요한 일전이기도 하다. 만일 수월하게 7승을 거둔다면 3년 만에 도전하는 10승 길도 보다 넓어지게 된다. 더욱이 선발진이 작년만큼의 위력이 없다. 전날 윤석민이 6⅓이닝 2실점 호투로 희망의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김진우 서재응 소사 등이 기복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불안한 가운데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래저래 양현종이 무거운 짐이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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