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마이애미 타격, 류현진보다 못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2 12: 07

LA 다저스 류현진(26)이 투구 못지않게 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는 마이매미 말린스의 '저격용' 기사에 비교 모델로 등장했다.
미국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 스포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를 놀라운 일들을 거론하며 마이애미의 부진을 꼽았다. 마이애미는 14승41패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유일하게 2할대(0.255) 승률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탓이다. 
'USA투데이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마이애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놀라운 수준으로 부진하다'며 '지금 페이스라면 1962년 뉴욕 메츠의 역대 최악의 성적을 깰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62년 메츠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120패를 기록했는데 올해 마이애미는 산술적으로 120.8패 페이스를 기록 중이다. 

마이애미의 부진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타격 침체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마이애미는 팀 타율(0.221)-출루율(0.281)-장타율(0.316) 모두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압도적인 최하위. 특히 OPS(0.597)은 지난 1972년 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에 'USA투데이 스포츠'는 '총 26명의 투수들이 마이애미보다 더 높은 OPS를 기록 중'이라며 그 중에서도 류현진을 특별히 언급했다. 기사는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은 한국 출신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리그'라며 '7년간 타격을 하지 않은 투수가 마이애미의 전문 타자들보다 낫다'고 비꼬았다. 
이어 '선발 라인업 9명을 류현진으로 채워도 말린스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해 10경기에서 24타수 6안타 1볼넷에 2루타 2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8푼, 장타율 0.333. OPS도 0.613으로 모든 비율 기록에서 마이애미 팀 타선보다 높다. 
물론 어디까지나 류현진의 기록은 표본이 적기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 류현진 9명이 타석에 들어설 수도 없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심각한 타격 부진은 '방망이 잘 치는 투수' 류현진과 더욱 비교되고 있다. '타자' 류현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waw@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