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의 쿠어스필드 등판이 미뤄지는 것일까.
류현진의 선발등판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5시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 왼 발을 다친 후유증 때문에 등판이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등판일이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2일 콜로라도전을 앞두고 류현진은 자신의 다친 왼 발 상태와 3일 경기 선발등판 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 선발로 예고돼 있는 상황이지만, 부상 등 기타 변수가 있다면 투수가 바뀔 수 있다. 아직 통증이 남아있는 만큼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에인절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4회초 마크 트럼보의 강습 타구에 왼발을 직격으로 맞았다. 긴급 치료 후 경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경기 후에는 발등을 붕대로 칭칭 감은 상태로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X-레이 진단 결과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투구시 발에 완전히 힘을 실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 1일 보기 드물게 불펜피칭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는데 발 때문인지 정상 스피드를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현진은 "그날 다친 것에 비하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 만큼 다저스도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이 이날 선발로 나오지 못할 경우 다저스는 트리플A 앨버키키에 있는 우완 투수 맷 매길을 콜업시킬 계획이다. 매길은 올해 메이저리그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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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